[ST대담] 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흥행 열풍

2016-03-04 30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개봉 전 이렇다 할 화제도 없었지만 관객의 입소문을 타고 이미 개봉 일주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물론, 200만 관객을 향해 빠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자세한 소식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자.


Q) 오늘이 석가탄신일로 휴일이다. 연휴인데..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역시 연휴 관객몰이에 성공한 것 같다.

A)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지난 14일 개봉했다. 이제 개봉 2주차를 맞고 있는데...개봉 7일 만인 지난 20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리고 석가탄신일 연휴를 맞아 더 많은 관객을 모아서 이제 곧 200만 관객수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주 한국영화 [간신]과 외화 [스파이] 등 신작들이 개봉했지만 그 기세에 전혀 눌리지 않는 모습이다.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22세기 핵전쟁으로 모든 것이 황폐해진 상황에서 물과 기름을 독차지한 독재자 임모탄의 지배를 받는 인류가 그에 맞서 저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액션영화이다.

Q)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의 흥행 추이가 상당히 흥미롭다. 흥행 스코어에도 역전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면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싶다.

A) 그렇다. 우선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14일 개봉하면서 같은 날 선보인 손현주 주연 한국영화 [악의 연대기]에 다소 밀리는 형국이었다. [악의 연대기]가 박스오피스 1위, [매드맥스:분노의 도로[가 2위를 차지한 것인데...하지만 첫 번째 주말을 지나면서 1위에 올랐다. [간신]이 개봉한 21일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관객수 차이는 불과 8000천여명 정도에 불과한다. 또 [간신]과 함께 같은 날 관객을 만난 [스파이]를 3위로 밀어내면서 여전히 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상영관수에 있어서도 [간신]이 개봉일 674개관을 차지했지만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607개관으로 여전히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예매율인데...박스오피스 1위인 [간신]보다 두 배가량이 더 높다. 이런 점에서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의 흥행세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Q) 그 가장 큰 흥행 요인은 관객의 입소문인 것 같다.

A) 그렇다.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거나 아니면 흥행을 노린 홍보 이벤트 등을 펼친 영화가 아니다. 특히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서도 오히려 이 영화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정상권에 올랐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보다 평일 관객수가 두 배가 더 많은 상황이기도 한데...그만큼 관객의 입소문이 상당히 큰 흥행요인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언론과 평단은 물론이고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Q)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매드맥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시리즈물에 대한 기존의 관심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A)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1979년 처음 제작된 [매드맥스] 그리고 1980년대 만들어진 2편과 3편에 이은 4편에 해당한다. 3편이 지난 1985년에 만들어졌으니까 30년 만에 부활한 셈인데...특히 [매드맥스] 시리즈는 멜 깁슨이라는 스타를 발굴한 영화이기도 하다. 또 연출자인 조지 밀러 감독을 세계적인 명장으로서 이름을 굳히게 했다. 특히 조지 밀러 감독은 이미 나이 일흔을 넘긴 노장인데...이번에 또 다시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를 연출하면서 그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톰 하디와 샤를리즈 테론이 주연을 맡았는데...조지 밀러 감독은 이미 2001년 기존의 주연배우였던 멜 깁슨과 함께 4편을 제작하려다 제작비 문제 등으로 포기를 했다. 이후 2009년 지금의 톰 하디를 내세워 다시 연출을 맡았지만 이 역시도 미뤄졌다. 그래서 5년 만에 새롭게 영화를 연출했는데...영화는 여러 가지 철학적인 주제의 깊이까지 갖춘 매우 잘 만든 액션영화로서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구가 황폐해진 미래, 그 디스토피아의 극한적이고 폭력적인 환경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물의 주제를 이번엔 더욱 명징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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